0. 새로운 철학적 사고를 위하여
나는 대학원을 다닐 때 스켑틱이라는 잡지를 알게 됐다.
워낙 무신론에 빠져 있었고, <이기적 유전자>와 <만들어진 신>에 미쳐있던 나는,
저자인 리처드 도킨스가 참여했다는 스켑틱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 읽었던 글 중에 어렸을 때 아동학대 피해자가 커서 아동학대 가해자가 된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거짓이라는 것이 아직도 생각난다.
사회적으로 시사할 수 있는 주제와 적절히 철학적인 개념이 있는 그 잡지는 나를 좀 더 이성적으로 만들어주곤 했다.
이번에 알게 된 잡지는 NewPhilosopher.
스켑틱을 번역해서 발간하는 바다출판사에서 하고 출간하고 있었다.
2월부터 정기구독을 할 예정이다.
좀 더 내 삶과 철학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1. ELSA와 삶에서 중요한 것들
이번에 읽은 글을 좀 정리하자.
영국에는 ELSA(The English Longitudinal Study of Ageing), 영국 노화 종단 연구라는 단체가 있다.
종단 연구는 상당한 기간에 거쳐서 연구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니까, ELSA는 노화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여러 해를 거쳐서 연구하는 단체라고 보면 된다.
여기서 사용된 주제와 질문들은 영국 통계청이 행복과 불안을 조사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이 글에서 실천할만한 것들을 적어본다.
- 목표 의식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 목표 의식을 실질적인 과업 지향적 활동으로 축소하는 게 중요하다. 가치 있다고 믿는 일을 한다는 느낌을 날마다 받아야 한다.
- 사회, 경제적 지위와 성별, 나이를 비롯한 요소들은 목표 의식에 영향을 미친다. 교육 수준이 더 높은 사람이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의식이 더 강한 경향이 있다. 직위가 높은 사람들이나 전문 경영직을 맡는 사람들이 평범한 직업이나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점수를 매기는 경향이 있다.
- 어떤 면으로 볼 때 삶의 주요 원동력 중 하나는 고통과 삶의 부정적 측면을 피하는 것이다.
2. 오직 내적 자유만이 진정한 자유다
철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마시모 피글리우치 글이다.
"인간이 충만한 삶을 영위하려면 목적이 있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도움이 될만한 연구가 있다.
리처드 레이어드 교수의 <행복의 함정>에서는 이 주제와 관련한 여러 연구를 종합한 끝에 인간의 장기적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7가지 요인을 결론지었다.
그것은 가족관계, 재정 상황, 직업, 공동체와 교우관계, 건강, 개인의 자유도, 개인의 가치관(인생철학)이다.
(생각해보면 너무 당연한 것 같은데...;)
레이어드 교수는 이 7가지를 "빅 7"이라고 칭한다.
이것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전적으로 개인에게 달린 것, 외적/관계적 요인, 외적/물질적 요인(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요소에 좌우됨).
이 글을 작성한 작가는 그 이후에 이 부분을 스토아주의자의 관점으로 서술해나간다.
3. 글을 마치며
생각보다 재미있는 글이 많은 잡지였다.
스켑틱과 뉴필로서퍼는 앞으로도 꾸준히 읽으면서 정리해두는 것이 좋겠다.
미래에 자녀가 있다면 이런 책이 거실에 꽂혀있는 것이 어떨까 싶다.
끝.